시각장애인을 위한 생성형 AI의 미래: 포용적 디자인이 필요한 시점
"기술은 모두를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생성형 AI는 시각장애인을 충분히 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Royal Society for Blind Children의 신임 회장인 톰 페이(Tom Pey)가 최근 인터뷰에서 날카롭게 던진 메시지입니다.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지만,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를 포함한 특정 그룹에게는 여전히 높은 벽으로 남아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왜 시각장애인은 배제되고 있는가?
AI는 날로 진화하며 우리의 삶 곳곳에서 유용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Meta의 Ray-Ban 스마트 안경이나 Google Lens 같은 애플리케이션은 카메라를 통해 시각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죠. 그러나 여기에는 기본적인 전제가 하나 깔려 있습니다. **"사용자가 시각적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이와 같은 혁신에서 배제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톰 페이가 꼽은 대표적인 문제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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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중심의 설계 부족
현존하는 대부분의 생성형 AI 기술은 비전을 중심으로 하는 도구와 애플리케이션에 중점을 두고 설계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촬영, 스캔, 분석 후 시각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Google Lens는 사용자에게 물체를 인식하거나 번역된 텍스트를 바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화면을 직접 볼 수 없는 사용자에게는 무용지물이 되겠죠. -
일상적 디지털 격차
통계적으로 시각장애인은 평균적으로 인터넷 사용이 더 적고, 스마트폰 보급률도 비장애인에 비해 낮다고 합니다. 이는 기술적 포용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기술이 그들을 더 멀리 밀어내고 있는 셈입니다. -
최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성 부족
게임, 가상현실, AI 기반 시뮬레이터 등 시각 중심의 AI 기술들이 젊은 세대의 삶과 교육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각장애를 가진 젊은이들은 이 기술로부터 소외되고 있으며, 이는 또 하나의 새로운 **"디지털 차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생성형 AI로 가능한 변화: 희망은 아직 남아 있다
그렇다면 AI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다행히도, 몇몇 기술 기업들은 그 가능성을 탐구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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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와 OpenAI: 실시간 지원 도구
Meta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멋진 기능을 제공 중입니다. 예를 들어, 그들의 Ray-Ban 스마트 안경은 시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자원봉사자와 연결되면 그들이 보는 것을 소리로 설명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OpenAI의 ChatGPT를 기반으로 한 Be My Eyes 기능은 카메라로 대상을 비추면 이를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예: "냉장고 안의 우유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Google Lookout: 저시력자를 향한 배려
Google의 Lookout 앱은 시각 데이터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사진 설명, 텍스트 읽기 등 저시력자를 위한 실제적 지원을 통한 접근성 향상을 이끌고 있습니다. -
Waymap: 독립적 이동성 제공
Waymap은 블라인드를 위한 오디오 내비게이션 앱으로, 실내외에서 정확한 지시를 제공합니다. 이는 시각 데이터를 대체하는 중요한 사례로, AI 기술이 어떻게 사람들의 독립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더 나아가기 위한 해결책: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포용을 시작하라"
톰 페이는 현재와 같은 AI 개발 방향이 **"새로운 차별"**을 초래하고 있다며, 기술 설계 과정 자체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래는 그의 제안입니다.
1. 장애인을 중심에 둔 디자인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장애인을 고려하라." 이는 단순히 기능을 더하는 수준이 아니라, 장애인의 다양한 맥락을 이해하고 이를 기술 개발의 기초로 삼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AI 기반 게임 개발 시 음성 피드백, 리듬 기반 인터랙션 등 비시각적 요소를 기본 입력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정부 차원의 법적 보호
페이는 법률을 통해 기업들이 장애인을 위한 지원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기술 대기업뿐만 아니라 초기 스타트업들이 장애인 접근성을 우선순위로 둘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3. 협업을 통한 공통 플랫폼 구축
기술 기업, 정부, 시각장애인 커뮤니티가 협력하여, AI 알고리즘과 접근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그들의 필요에 맞는 플랫폼을 공동 개발해야 합니다.
결론: 기술은 모두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
오늘날 AI는 우리의 일상적인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혁신적인 도구가 모두를 위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기술이 단순한 장애 극복 수단을 넘어, 모두를 위한 포괄적 환경을 창출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혁신이 진정으로 "모두를 위한 혁신"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가장 필수적인 과정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시각 장애인들이 포용된 기술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일까요? 댓글로 함께 의견을 나눠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