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의 ‘연합론’ 논란, 정치 지형의 중대한 전환점?]
최근 영국 정치권에서 보수당과 극우 성향의 개혁당(Reform UK) 간의 '연합'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중심 인물은 로버트 젠릭(Robert Jenrick) 전 내무부 장관이었고, 이를 계기로 케미 바데노흐(Kemi Badenoch) 보수당 대표는 중요한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죠.
이번 이슈, 단순한 정당 간의 협업 가능성일까요? 아니면 영국 정치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일까요?
보수당 이탈표 방지 전략? 젠릭의 논란 발언
事의 발단은 로버트 젠릭이 “노동당에 또 한 번의 집권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서는 보수당과 개혁당이 함께해야 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후입니다. 개혁당은 브렉시트 여파와 함께 급부상한 극우 성향 신생 정당이며, 그간 보수당과는 결이 다소 다른 길을 걸어왔죠.
젠릭의 발언은 마치 보수당이 “개혁당과 손잡을 수도 있다”는 문을 연 것처럼 해석되었고, 영국 내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렀습니다. 특히나 중도 성향 보수 지지자 입장에서는 민감한 대목이 아닐 수 없겠죠.
👉 만약 당신이 문재인 지지자였는데 갑자기 민주당이 전광훈과 손잡는다는 얘기가 돈다면? 비슷한 충격일 수 있습니다.
케미 바데노흐의 대응: 모호한 선 긋기
하지만 이 발언에 대해 케미 바데노흐 대표는 젠릭을 전혀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대변인을 통해 "그의 발언은 '중도-우파 유권자를 하나로 모으자'는 긍정적 의도로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즉, '선거 연합 노선'에 대해 명확히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않은 채 여지를 남긴 셈이죠.
물론 바데노흐 측은 "젠릭은 개혁당과의 연합을 도모하기보다는 오히려 개혁당과 맞서 싸우려는 인물"이라며 기존 보수당 중심 노선을 지키려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발언 하나로 정치적 균형감각에 대한 의문은 피하기 어려웠고, 바데노흐가 중도와 극우 사이에서 어떤 길을 선택할지에 대한 관전 포인트가 생겼습니다.
정치적 상징성: 극우와의 협업? 한국과 닮은점은
이번 논란은 단순한 ‘정파 간 손잡기’가 아니라, 정치적 정체성과 윤리, 가치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데 그 의의가 큽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 정치에서도 낯설지 않습니다. 예컨대 2022년 대선 당시 일부 정치인들이 극우 유튜버 및 인터넷 커뮤니티와 손잡으려 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면 될 듯합니다. 그때도 ‘표를 얻기 위한 전략이냐, 정체성 타협이냐’는 질문이 끊이지 않았죠.
📌 분석: 젠릭 발언의 정치적 의도는?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을 세 가지 키워드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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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 내 권력 재편 의도
젠릭은 바데노흐 다음 차기 리더 급으로도 거론되고 있으며, 자신만의 외연 확장 전략을 펼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
우파 표 분산 방지 전략
개혁당은 여성, 이민, 페미니즘에 대한 극단적 반대 정서를 활용해 우파 지지층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젠릭의 발언은 이를 견제하기 위한 '스티치(stitch)' 전략일 수 있습니다. -
노동당의 기세 꺾기
케어 스타머(Keir Starmer) 대표가 이끄는 노동당은 최근 지지율 1위를 굳히며 총선 정권 교체 가능성까지 내다보고 있습니다. 보수당 내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우파 세력 간 단일화 필요성이 자연스럽게 제기된다는 해석입니다.
💬 영국 언론 반응과 국민 여론은?
보수 매체들은 젠릭의 입장에 동조 혹은 이해를 표했습니다. "국가를 지키기 위한 현실적 접근"이라 보는 시각도 있는 반면, 진보 진영과 중도 유권자들은 "민주주의 파괴 시나리오"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 유권자는 가디언 지면에 이렇게 남겼습니다.
"정당보다 중요한 건 가치입니다. 개혁당과 연합할 생각이라면, 저는 평생 처음으로 노동당을 찍을지도 모릅니다."
블로그의 시선: 이 연합론은 실패할 것이다?
정치적 판단은 늘 시기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케미 바데노흐는 ‘개혁당과 거리두기’ 메시지를 공식적으로 반복하면서 핵심 지지층을 붙잡으려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이번 젠릭 논란은 보수당 내부마저도 '누구와, 어디까지 손잡을 수 있는가'에 대한 깊은 자문을 던지게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한국 정치에서도, 어느 시기에 급진 세력과 가까워진 정당은 오히려 정치적 중심성을 잃고 장기 집권 기반을 약화시키는 사례가 많았죠.
부산시장 보궐선거나 2020년 총선에서의 범보수 단일화 시도처럼, 단기적 '반사이익'보다 장기 전략이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 총평
젠릭 발언 하나로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른 '개혁당 연합론'은 단순한 정치 공방이 아니라 영국 보수당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질문입니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극단과 손잡을 것인가,
아니면 지더라도 중심을 지킬 것인가.
정치는 늘 선택의 싸움이죠. 그리고 그 선택은 유권자가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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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의 생존’과 ‘가치의 지켜짐’ 중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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