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주권을 지키는 유럽, AI 시대에 무엇을 말하고 있나?
최근 유럽연합(EU)의 기술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새로운 무역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EU는 ‘기술 규칙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재등장과 맞물려 더욱 많은 관심을 끌고 있죠.
그 중심에는 헨나 비르꾸넨(Henna Virkkunen) 유럽연합 집행위 부위원장이 있습니다. 그녀는 유럽의 디지털 주권, 즉 기술 독립성 확보 전략을 총괄하며, 최근 획기적인 ‘AI 기가팩토리’ 설립 계획과 디지털 규제 강화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왜 유럽은 지금 이토록 기술 규칙에 집착하고 있는 걸까요? 어떻게 이는 AI 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해 함께 파헤쳐 보겠습니다.
📌 EU: 트럼프식 거래보다, 디지털 규칙이 먼저!
이번 사안의 핵심은 미국과의 거래보다 ‘우리 규칙’이 더 중요하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미국이 요구하는 개방적이고 자율적인 기술 환경과 달리, EU는 알고리즘의 투명성, 정보 접근 권리, 플랫폼의 책임성 등 보다 엄격한 규범을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디지털 서비스법(DSA)’과 ‘디지털 시장법(DMA)’입니다.
비르꾸넨 부위원장은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공정하고 안전하며 민주적인 디지털 환경을 원합니다. 우리 규칙은 특정 국가나 기업을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기업의 규모와 리스크에 따라 더 많은 책임을 요구할 수는 있습니다."
즉, 유럽의 디지털 법은 ‘빅테크 견제’를 중심에 두되, 무조건 배타적이지 않다는 점이죠. 미국, 중국 기업도 유럽 시장에 진입하려면 동일한 기준을 따라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예: Meta(페이스북 모회사), Alphabet(구글 모회사), Apple 등이 현재 EU의 반독점 조사 대상에 올라 있으며, 플랫폼 콘텐츠 책임에 따라 다수의 조사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 생성형 AI와 규제: 창작자들의 불안, 유럽은 응답할까?
EU는 최근 생성형 AI와 관련해 혁신과 규제의 균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창작자들이 우려하는 ‘저작권 침해’ 논란이 주요 이슈로 등장했죠.
현재 많은 텍스트 기반 AI, 이미지 및 음악 생성 AI 들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소설, 뉴스 기사, 노래 등을 기반으로 훈련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많은 창작물들이 동의 없이 학습에 쓰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비르꾸넨 부위원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유럽 콘텐츠가 AI 개발에 사용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중요한 건 균형입니다. 콘텐츠 제공자는 AI 훈련에 기여할 수 있고, 동시에 공정한 보상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EU는 앞으로 크리에이터와 AI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라이선스 모델’을 적극 검토할 예정입니다.
예: 텍스트 생성형 AI가 한 작가의 문체를 모방해 콘텐츠를 자동 생산하는 경우, 해당 작가의 동의 여부, 그리고 수익 배분 방식이 논의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 AI 기가팩토리? 유럽의 반격이 시작됐다
AI 기술 경쟁에서 유럽은 미국과 중국에 한참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실제로 유럽 기술의 80%가 외부(비EU 지역)에서 도입되고 있으며, 대형 AI 모델 역시 대부분 해외 기업에 의해 구축되고 있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비르꾸넨 부위원장은 ‘AI 기가팩토리’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최대 5곳에 설립될 이 공장들은 AI 모델 훈련 및 테스트를 위한 초대형 슈퍼컴퓨팅 시설입니다.
이 전략은 다음과 같은 목표를 지니고 있습니다.
- 유럽 내에서 AI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
- 스타트업과 중소 기업(SME)이 사용할 수 있는 AI 인프라 확충
- 데이터 주권 강화를 통해 외부 기술 의존도 축소
사례: AI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프랑스의 Mistral AI, 독일의 Aleph Alpha, 핀란드의 Silo AI 등이 이러한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규제 vs. 혁신: 균형 찾기, 얼마나 가능할까?
유럽의 전체 전략은 "법으로 혁신을 억누르지 않지만, 기술이 사회를 제멋대로 흘러가게 두지 않겠다"는 중도적 입장입니다.
다만 소비자 단체나 기술 스타트업들은 여전히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까다로운 규제가 중소 AI 개발사에게는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도 늦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르꾸넨 부위원장은 “AI법은 혁신 친화적인 방식으로 구현될 것”이라며, 스타트업과 개발자들이 소규모 조직임에도 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기술적, 행정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 마무리: 유럽이 연결하는 AI와 민주주의
지금 유럽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민주주의와 디지털 시대의 공존’을 위한 실험입니다.
"기술이 사람보다 위에 있지 않아야 한다."
이 철학 아래, 유럽은 AI를 포함한 모든 신기술에 인간 중심적인 가치를 반영하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 테크 규제가 어디로 갈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입니다.
앞으로 유럽의 선택이 AI 산업의 성장 발판이 될지, 아니면 혁신의 족쇄가 될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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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읽을거리
✍️ 글쓴이: [콘텐츠 마케터 A.I.N]
대한민국 생성형AI 전문가 | 기술 X 콘텐츠 연결하는 이야기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