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선을 뒤흔든 외국 개입 논란… AI까지 동원?

2025년 캐나다 연방 선거가 점점 다가오면서,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인도, 중국, 파키스탄, 이란과 같은 국가들이 캐나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정보기관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짜 뉴스 및 허위 정보 확산이 가장 큰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외국의 선거 개입, 얼마나 심각한가?

캐나다 보안 정보국(CSIS)에 따르면, 외국 정부들이 점점 더 정교한 방식으로 캐나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반의 정보 조작, SNS를 활용한 여론 조작 등이 주요 전략으로 꼽힙니다.

예를 들어, 올해 초 캐나다 정부는 **"외국의 선거 개입"**에 대한 공식 보고서를 발표하며, 선거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가 민주주의 제도를 위협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경고했죠. 보고서는 특히 중국이 자유당(리버럴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크리스티아 프리랜드를 겨냥해, 위챗(WeChat)에서 악의적인 캠페인을 벌였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해당 캠페인은 3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안 문제와 후보 선출에 미치는 영향

캐나다의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특정 후보들이 외국과의 연루 의혹으로 인해 출마가 좌절되는 사례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보수당(Conservative Party)과 자유당(Liberal Party) 모두 이러한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자유당의 전직 하원의원 찬드라 아리야는 인도 정부와의 연루 의혹으로 인해 당내 경선 후보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발생한 한 시크교 지도자의 암살 사건과 관련해, 인도가 배후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던 시점에 아리야가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를 만난 것이 문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은 공식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보안 당국의 우려가 배경에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보수당의 대표이자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총리 후보 중 한 명인 **피에르 폴리브르(Pierre Poilievre)**는 지난 2022년 당 대표 선거에서 인도의 개입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물론, 그는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나는 공정한 선거로 대표직을 따냈다."**고 주장했죠. 다만, 캐나다 보안 정보국(CSIS)이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없었는데요. 이유는 폴리브르가 보안 승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주요 정당 대표들은 보통 보안 승인을 받지만, 그가 이를 거부한 것이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AI 기술, 새로운 선거 무기?

이번 선거 개입 사건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인공지능(AI)이 활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외국 정부들은 인공지능 기반의 챗봇, 가짜 뉴스 생성, 영상 변조 기술(딥페이크) 등을 사용해 유권자들의 판단력을 흐릴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중국이 특정 정치인을 비방하는 콘텐츠를 SNS에 광범위하게 유포한다면, 이는 단순한 댓글 조작 이상으로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가짜 뉴스"**가 단순히 텍스트 형태로 퍼졌다면, 이제는 AI를 활용한 조작된 뉴스 영상이나 합성 음성이 등장하면서 더욱 현실적으로 보이게 만들고 있죠.

캐나다 정부는 이를 방어하기 위해 보안 기관과 기술 기업들이 협력해 AI 기반 허위 정보를 빠르게 감지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응이 충분히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트럼프와 머스크도 변수로?

캐나다의 선거 개입 문제는 단순히 아시아 국가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도 이번 캐나다 선거에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최근 캐나다와 무역 전쟁을 선포하며 캐나다 경제를 뒤흔들었고, 심지어 **"캐나다를 미국에 병합하겠다"**는 발언까지 했다고 하죠. 그의 발언이 단순한 정치적 수사일지라도, 이미 캐나다의 보수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여론이 상당히 퍼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트럼프의 최측근이자 X(구 트위터)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역시 이 문제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머스크는 X를 통해 가짜 뉴스와 허위 정보를 방치하거나 심지어 확산을 돕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논란을 일으켜 왔죠. 캐나다의 정보기관들은 이와 같은 SNS 플랫폼을 활용한 정보 조작이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민주주의, AI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캐나다의 2025년 총선은 단순한 선거가 아닙니다.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선거 개입 도구로 활용되는 역사적인 선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AI 기반 허위 정보, 외국의 여론 조작, 특정 후보들과의 연루 의혹 등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것이죠.

캐나다 보안당국과 정책 입안자들은 이를 막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지만, 기술의 발전 속도와 비교하면 여전히 뒤처져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유권자 개개인이 정보를 올바르게 판별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다가오는 4월 28일, 캐나다 국민들은 단순히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는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