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스토어하우스: 가짜 뉴스와 정보 조작을 무대 위에서 체험하다

🇬🇧 런던에서 시작된 특별한 실험, ‘스토어하우스(Storehouse)’
진실과 허위를 가르는 immersive 연극 속으로

📍 런던, 올여름. 남 런던의 버려진 창고가 단순한 무대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복잡한 정보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현장’이 됩니다. 이름하여 <스토어하우스(Storehouse)>.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배우 토비 존스(Toby Jones), 미라 샤알(Meera Syal)을 비롯한 쟁쟁한 캐스트가 투입되는 이 작품은 단순한 연극이 아닌, 사회운동이자 오늘날 가장 치열한 주제 ‘가짜 뉴스와 정보 조작’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죠.

오늘은 대한민국 블로그 전문가인 제가, 이 흥미로운 영국 연극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몰입형 연극(Immersive Theatre)’이 오늘날 사회적 이슈와 어떻게 결합하고 있는지를 소개해드릴게요.

🎭 몰입형 연극이 뭐죠?
몰입형 연극(Immersive Theatre)은 관객이 단순히 ‘보는 역할’을 넘어서, 연극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만들어주는 공연 형식이에요. 무대와 관객석이 분리된 전통적 연극과는 달리, 공간 전체가 무대가 되며, 관객은 배우와 상호작용하고 스토리를 따라 움직이게 되죠.

예시로는 런던에서 장기 공연 중인 <슬립 노 모어(Sleep No More)> 나, 뉴욕의 같은 작품들이 있어요. 특히 관객이 스토리의 흐름을 따라 의사결정을 하거나, 캐릭터와 대화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방식은 넷플릭스의 인터랙티브 콘텐츠 <반더스내치>와도 비슷하죠.

📚 <스토어하우스>는 어떤 내용인가요?
<스토어하우스>는 허구의 저장고에서 벌어지는 ‘정보와 진실에 대한 전쟁’을 다룹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1983년 이후 인간 문명의 모든 기록과 데이터를 아카이빙 해온 저장고. 그곳에서 권력층이 진실을 조작하고, 이에 맞서 진실을 찾아 나서는 인물들의 갈등이 펼쳐집니다.

미라 샤알은 그 중 한 명인 ‘돌리 K. 구하(Dolly K. Guha)’라는 인물의 목소리를 맡았는데요. 관객은 그녀와 등장 인물들의 안내에 따라 창고 내부를 직접 탐험하며, 정보 조작이 벌어지는 과정을 눈으로 보고, 질문하고, 선택하게 됩니다.

토비 존스, 캐서린 헌터(Kathryn Hunter), 빌리 하울(Billy Howle) 등 주요 배우들도 각각의 페르소나로 등장하며,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비선형적 구조’가 특징이에요.

🌍 왜 지금, 왜 이 주제인가요?

해당 작품을 기획한 리아나 파타르카치쉬빌리(Liana Patarkatsishvili) 프로듀서는 조지아(그루지아) 독립 언론 Imedi 방송국의 전 직원 출신이에요. 2007년 조지아 정부가 방송을 강제로 통합하던 시기를 직접 겪으며, 정보의 힘과 그 왜곡이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몸소 느꼈던 인물입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잘못된 정보는 단순한 거짓이 아니라, 불신을 조장하고 사회를 마비시킵니다.”

현대 사회는 ‘주의력 경제(attention economy)’ 속에서 뉴스도 ‘팔리는 정보’가 되기 쉽습니다. 정보의 진실성보다는 클릭 유도, 확증편향, 알고리즘이 우선되는 구조죠. <스토어하우스>는 이러한 정보 생태계를 예술적으로 비판하며, 우리가 어떤 관점을 선택하고 믿으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게 만들어요.

🤝 단순 공연을 넘어, '정보 리터러시 캠페인'으로

<스토어하우스>는 6월 4일부터 9월 20일까지 런던 Deptford 지역에서 진행되며, 공연과 더불어 실제 토론 무대인 ‘크리티컬 컨버세이션(Critical Conversations)’이 도심 Pleasance Theatre에서 진행됩니다.

이 공개 토론은 언론인 소피아 스미스 갤러(Sophia Smith Galer)의 진행 아래, 정보 분석가, 언론 전문가, 청중이 참여하는 ‘정보 면역력(Information Immunity)에 대한 집단 학습 실험’이라고 볼 수 있어요.

🎬 이런 공연, 국내에서도 가능할까?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시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2년 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축제’에서 시민 참여형 VR 연극 <다크 데이터>는 관객이 뉴스 검색, 댓글 조작, 사실 검증을 직접 체험하며 허위 정보에 중독되는 과정을 그린 바 있어요.

또한, 대학로 실험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팩트 오브 라이프(FACT OF LIFE)>는 실제 뉴스 영상과 배우의 인터랙션을 결합한 몰입형 체험을 시도했죠.

<스토어하우스>처럼 규모가 크고 해외 유명 배우들이 참여하는 공연은 드물지만, AI, 미디어 리터러시, 데이터 저널리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야말로 이런 몰입형 연극 콘텐츠가 더욱 주목받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

  1. 단순히 정보를 접하는 ‘소비자’가 아닌, 정보를 ‘해석하고 검증하는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2. 진실을 직접 확인하기보다는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회에서, 예술은 그 믿음의 기반을 흔들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3. 공연, 토론, 체험 등 경계를 넘나드는 플랫폼은 복잡한 사회적 메시지를 보다 ‘인간적인 방식’으로 전달합니다.

📝 마치며

<스토어하우스>는 단순한 사회 고발극이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 밈, 키워드 속에서 진실을 찾아내야 하는 지금 시대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사회적 체험 프로젝트’입니다.

오늘 하루 잠시 시간을 멈추고, 내가 믿고 있는 진실은 무엇인지, 그것은 어디에서 왔는지 조용히 되짚어보는 건 어떨까요?

📌 참고 링크
🎭 Sage & Jester 공식 홈페이지: sageandjester.com
💬 Critical Conversations 프로그램: culturecall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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