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과제하는 대학생들, 어디까지 괜찮을까? – 생성형 AI와 대학 사회의 현실
요즘 대학에서 생성형 AI, 특히 ChatGPT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단순히 검색을 뛰어넘어 에세이 작성,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심지어 참고 문헌 추천까지… 이제 AI는 단지 도우미가 아니라, 때론 ‘대체자’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일까요? 단순한 트렌드일까요, 아니면 고등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변화일까요? 최근 영국 <가디언>에서 흥미롭고도 조금 충격적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내용을 바탕으로, 오늘은 생성형 AI가 대학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7천 명 이상, AI로 부정행위 적발
먼저 눈길을 끄는 건 숫자입니다. 2023~2024 학년도 기준, ChatGPT 등 AI를 부정행위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학생이 무려 6,900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전체 학생 1,000명 중 5.1명꼴인데, 전년도 1.6명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한 셈이죠. 조심스럽게 예측하건대, 올해는 1,000명당 7.5명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 수치는 '발각된 경우'만 해당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잡히지 않은 학생이 훨씬 많을 겁니다. AI는 표절처럼 명확한 '복붙 흔적'이 없어 증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 피터 스카프, 레딩대학교 심리학 교수
AI 사용하는 게 다 나쁜 걸까?
그렇다고 AI를 무조건 ‘금지하고, 못 쓰게 해야 한다’는 건 너무 단순한 접근입니다. 실제로 학생들의 AI 활용 방식은 다양합니다.
사례1. ‘하비’ (가명), 경영학과 졸업 예정자
“AI로 전체 글을 작성하지 않아요. 구조 잡고 참고자료 추천받을 때 써요. 대부분 친구들도 그렇게 써요.”
사례2. ‘아멜리아’ (가명), 음악비즈니스 전공 1학년
“저는 뇌의 정리기능에 어려움이 있어요. AI는 제 생각을 구조화할 때 정말 도움이 돼요. 친구 중 한 명은 난독증이 있어서 더 잘 활용해요.”
즉, 사용 목적에 따라 AI는 ‘부정행위 도구’가 아니라 교육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학습장애가 있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강력한 ‘스마트 도우미’가 되기도 하죠.
문제는 시스템, 그리고 ‘불균형’
큰 문제는 대학교 시스템이 아직 AI의 등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전체 155개 영국 대학에 요청한 정보공개 결과, 27%는 아직도 AI 사용 이력을 따로 분류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즉, 시스템에 아예 대응 항목이 없는 셈이죠.
게다가 이미 수많은 콘텐츠가 "AI 감지 우회법", "사람처럼 보이게 만드는 AI 변환 도구" 등을 알려주고 있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틱톡, 유튜브에서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들이 공유되고 있는 현실도 있습니다.
평가 방식,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건 ‘대안’입니다. 단순히 AI 사용을 금지하고, 표절 처벌을 강화하는 방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토머스 랭커스터,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AI는 줄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역량에 집중해야 해요. 커뮤니케이션 능력,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변화하는 기술과 함께 일하는 법을 가르쳐야죠.”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기업이 필요로 하는 건 ‘문제에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협업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시험 대신 프레젠테이션, 토론, 포트폴리오식 과제 등 ‘대체 불가한 평가 방식’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죠.
AI와 함께 가는 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
✔️ 명확한 가이드 제공하기
AI 사용이 가능하다면 그 기준과 범위를 명확히 정리해서 혼란을 줄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디어 생성용은 OK, 그대로 복붙은 NO”처럼 현실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 지속적 교육과 리터러시 강화
학생들이 AI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사용해야 도움이 되고, 어디서 경계를 넘은 것인지 스스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 기술을 적으로 보지 않기
학교와 교수진의 입장에서도 AI를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수업과 평가에 통합할 ‘도구’로 받아들이는 사고 전환이 필요합니다. AI를 활용한 에세이 피드백, 공동 아이디어 개발 등도 좋은 예시가 될 수 있겠죠.
마무리하며 – 교육의 본질을 재정의할 때
AI는 이미 우리 곁에 있고,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학생이 AI를 썼는가?’가 아니라, ‘AI를 통해 진짜 학습이 일어났는가?’입니다. 기술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그것에만 휘둘려서도 안 되겠죠. 문제는 결국 교육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생성형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 철학을 만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학생도, 교수진도, 교육 당국도 함께 답을 찾아가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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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대한민국 블로그 전문가 MOO
10년간 높은 전환율과 유입을 기록한 콘텐츠 기획자. AI 도입을 위한 현실적인 인사이트를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