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진정한 연결을 찾다: 테마파크의 매력과 가능성

🧱 디지털 시대, 빅메탈의 마법은 여전히 유효할까? – 레고랜드가 전하는 오프라인 경험의 힘

우리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 시대. '화면 밖의 경험'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죠. 하지만 이런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업계가 있습니다. 바로 테마파크 산업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테마파크 운영사, ‘머린 엔터테인먼트(Merlin Entertainments)’가 있습니다. 레고랜드, 마담 투소, 런던 아이를 소유한 바로 그 회사입니다.

최근, 머린의 최고경영자 피오나 이스트우드(Fiona Eastwood)의 흥미로운 인터뷰가 화제가 되며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녀가 던진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우리는 디지털 기술의 해독제(antidote)가 되어야 합니다.”

🎢 기술보다 ‘실감 나는 경험’을 택하다

요즘 사람들은 하루 평균 7~9시간을 화면 속에서 살아갑니다. 업무, 채팅, 게임, 영상 시청까지 하루 종일 스마트폰 또는 노트북 앞에 매달리는 삶이죠. 하지만 머린의 팀은 바로 이 ‘디지털 피로감’을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레고랜드의 대표 어트랙션 중 하나였던 'Galactica VR 코스터'는 한때 화려한 기술 도입 사례로 주목받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VR 헤드셋은 철수되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테마파크는 친구, 가족과 함께하는 '연결된 경험'을 추구해야 해요. 혼자 가상현실에 몰입하는 건 그런 재미를 앗아가죠.” – Fiona Eastwood

실제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만드는 공간'을 원했습니다. 이후 머린은 어트랙션에 기술을 단순히 '화려한 gimmick'으로 사용하지 않고, 몰입도는 높이되 사람들 사이의 교감을 우선으로 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꿔 나갔습니다.

📍 레고랜드 상하이: 몇 년의 준비 끝에 문을 열다

머린의 가장 최신 프로젝트는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연 ‘레고랜드 상하이’입니다. 이 테마파크는 단순히 레고 세계를 구현한 것을 넘어, 75개의 놀이기구와 250실 규모의 호텔, 지역 문화 콘텐츠까지 결합한 ‘동서양의 융합’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예를 들어, 양쯔강 하류의 수상 도시들을 테마로 한 보트 체험, 중국의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레고 몽키 키드’ 놀이기구 등은 단순한 글로벌 복제품이 아닌 진정한 로컬라이징 전략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오프라인 콘텐츠에 기술을 배합하는 방법

물론 머린도 AI와 최신 기술을 외면한 건 아닙니다. 실제로 내부 운영상 AI 기반 예측 분석 시스템도 도입되었고, 자료에 따르면 고객 흐름관리, 동선 최적화, 수요 기반 마케팅에도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핵심은 ‘기술이 주인공이 아니라 도우미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디지털 기술과의 균형을 잘 보여주는 사례는 일본의 디즈니랜드와 USJ(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양사는 AI기반 예약 시스템으로 대기 시간을 줄이되, 실내 조명과 음향, 빨대 하나까지도 '현장감 극대화'를 위해 세심히 설계하죠.

📉 팬데믹 이후 방문객은 늘었지만 수익은 감소

머린은 지난해 방문객 수는 6,300만 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수익은 3.2% 하락하고 약 6,300억 원 수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어요. 특히 레고랜드 코리아와 뉴욕 등의 수익성 부진은 약 5천억 원 이상의 가치를 손상 시켰다는 평가도 있더군요.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머린은 마케팅 예산을 1,000만 파운드(약 170억 원) 더 늘려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존 루이스의 크리스마스 광고'로 유명한 크레이그 잉글리스를 새롭게 영입하며 브랜드 감성 회복에 나섰다는 점도 이목을 끕니다.

🎯 가족 단위의 고객은 ‘연결된 경험’을 원한다

가장 큰 경쟁자는 다른 테마파크가 아니라, 아이들 손에 쥐어진 스마트폰입니다. 게임, 유튜브, SNS는 언제 어디서든 우리 아이들의 시간을 점령할 수 있죠. 머린은 여기에 맞서 “가족이 함께 벗어나 현실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유아용 콘텐츠 강자 ‘페파 피그’, 2조 원 이상의 수익을 낸 '쥬만지', 그리고 마인크래프트, 파우팟롤 같은 글로벌 IP와의 제휴를 통해 테마파크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스토리라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정리하며: 현실의 감각, 잃지 말자

디지털 발달이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인간은 '감각적인 존재'입니다. 빠르고 화려한 정보보다, 온몸으로 느끼는 놀이기구의 속도, 가족과 함께 웃는 한 장의 사진, 눈앞에서 펼쳐지는 물놀이 퍼포먼스를 더 오래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머린이 말하는 ‘해독제(Antidote)’의 진짜 의미이죠.

📌 블로그 요약

  • 기술보다 '현실 경험'… 테마파크가 주는 몰입은 여전히 강력합니다.
  • 레고랜드는 혁신적 어트랙션보다 함께 하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 오프라인 기반이지만 AI도 내부 효율 관리에 적극 활용 중입니다.
  • 아이들의 손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게 하는 진정한 연결의 공간, 그것이 미래 테마파크의 방향입니다.

🎢 가족과 함께 이 여름, 레고랜드나 놀이동산 한 번 어떠세요?
스마트폰을 잠시 끄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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