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시대의 저작권: 예술가의 권리를 지켜야 하는 이유

생성형 AI, 그리고 예술가의 저작권 — “창작의 권리를 AI에게 넘길 수는 없다”

최근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기술 키워드는 단연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입니다. 텍스트 작성부터 이미지, 음악, 심지어 코딩까지, AI는 점점 더 많은 창작 영역에 침투하고 있죠. 기술의 발전은 늘 박수받을 일이지만, 이번에는 그 그림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저작권 문제 앞에서는 모든 게 멈춰야 합니다.

예술가의 외침: “왜 우리가 만든 콘텐츠를 공짜로 가져가나요?”

호주의 유명 힙합 아티스트 애덤 브릭스(Adam Briggs)는 호주 상원의 AI 관련 문화 정책 청문회에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왜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정당한 댓가를 받는 것이 급진적인 발상인가요?”

이 단순하지만 뼈 있는 질문은 엄청난 무게감을 가집니다. 그는 호주 정부가 생성형 AI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저작권 보호를 희생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호주 생산성 위원회는 최근 AI에 대한 보고서에서, 빅테크 기업이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AI 모델 학습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적 예외 조항(Text and Data Mining Exception, TDM)을 도입하자고 제안했죠. 요약하자면, “기업이 작가, 가수, 영화제작자의 허락 없이 그들의 콘텐츠를 마음껏 학습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입니다.

“지니를 병 속에 다시 넣긴 어렵다” — 한번 뺏긴 권리는 되돌리기 어렵다

브릭스는 이어서 이렇게 말합니다.

“한번 창작물을 AI에게 잘못 넘기면, 그걸 되돌리는 건 지니를 병 속에 다시 넣는 것과 같습니다.”

이 주장은 단순한 비유가 아닙니다. 실제로, 한번 AI 모델이 특정 콘텐츠를 학습하게 되면, 그 데이터를 역추적하거나 ‘삭제’하기는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이미 수많은 생성형 AI 모델들이 웹과 출판물, 예술작품, 음악 파일, 텍스트 등을 마구 스크랩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작가가 쓴 소설, 사진작가가 찍은 이미지, 작곡가가 만든 멜로디가 AI에게 학습 데이터로 쓰이고, 그 결과물이 ‘새로운 콘텐츠’라며 다시 사용된다면, 그건 정당한 걸까요?

한국 창작자도 남 얘기가 아닙니다

“이건 호주 이야기니까 우리랑은 상관없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에서도 이미 생성형 AI에 의해 웹툰의 그림체가 복제되고, 드라마 대본 스타일이 트레이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 원작자 동의 없이 이뤄지는 경우도 많죠.

2023년, 한국의 유명 일러스트 작가 A씨는 자신의 초기작품 수백 장이 한 해외 생성형 이미지 AI의 학습에 사용되었음을 확인하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AI는 ‘A 작가 스타일’이라는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비슷한 그림체를 자동 생성해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업적 이용까지 가능했죠.

A 작가는 SNS를 통해 “내 손으로 마음을 담아 그린 그림을 AI가 마치 자신이 창조한 것처럼 쏟아내는 것은 창작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작권 문제, 기술보다 ‘기준’이 먼저다

이번 호주 상원 청문회의 핵심은 간단합니다. AI가 발전하는 것은 좋지만, 그 발전의 댓가로 예술가의 권리를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청문회에 참여한 여러 예술가들은 “저작권 예외 조항은 단순한 법적 조정이 아니라, 실질적인 창작 생태계의 무너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죠. 가수 Jack River(홀리 랭킨)는 명확하게 말했습니다:

“TDM 예외는 단순한 기술적 조항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문화 저작물의 대규모 절도를 합법화하는 것과 같습니다.”

기술 혁신은 분명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기술이 소비자들을 위한 것이기를 원한다면, 그 중심에는 언제나 ‘공정함’이 있어야 하겠죠.

해결책은 없는 걸까요?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택하지 않는 것

그럼 빅테크가 정말 ‘복잡한 기술’ 때문에 예술가에게 저작권 비용을 낼 수 없는 걸까요?

전혀 아닙니다.

Jack River는 선언하듯 말했습니다.

“기술회사는 라이선스 비용을 낼 수 있지만, 내고 싶지 않은 것뿐입니다.”

현재도 이미 일부 미디어 기업과 AI 회사 간에는 라이선스 계약이 체결되어 있습니다. 가령 뉴스 코퍼레이션, 가디언, AAP 등은 AI 기업들과 정식 계약을 맺고 콘텐츠 사용의 교환가치를 책정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닌 셈이죠.

따라서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왜 일부 기업들만이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하며 협력하고 있는가입니다. 나머지 기업들의 침묵은 결국 ‘의지의 부재’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에게 남은 과제: 한국도 지금 논의해야 한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만약 창작자라면, 아니 단순한 소비자이더라도, 이 문제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화두입니다.

우리는 무엇으로부터 감동을 받습니까? ‘사람의 감정’이 담긴 글, 멜로디, 그림에서 영감을 받는 거죠. 이를 기계가 모방해서 만들어낸 작품, 그건 ‘작품’일 수는 있어도 ‘예술’일 수는 없습니다.

기술 발전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지만, 그 발전이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져선 안 됩니다.

✔️ 지금 생각해 볼 문제

  • AI가 당신의 글을, 음악을, 그림을 무단으로 학습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 우리나라는 창작자의 권리를 어떻게 보호하고 있을까요?
  • 기술과 창작의 공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이제는 우리가, 바로 우리가 답을 내야 할 시간입니다.
기술을 위해 창작을 팔 것인가, 창작을 위해 기술을 규제할 것인가?
그 갈림길 위에 오늘도 창작자는 외치고 있습니다.

“정당한 댓가 없는 AI는 창작의 절도자일 뿐입니다.”

💬 맺음말
생성형 AI와 저작권의 경계는 아직도 실험 중입니다. 지금 필요한 건, ‘기준’과 ‘협의’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창작자가 있어야 합니다.

📌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댓글로 함께 이야기 나눠요!

#AI저작권 #생성형AI #크리에이터권리 #기술과윤리 #한국창작자보호 #브릭스발언 #JackRiver #생성형AI논쟁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