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가 만든 ‘가짜 배우’? – 진짜 연기자들의 권리는 어디로 갔을까?
여러분, 혹시 ‘틸리 노우드(Tilly Norwood)’라는 이름 들어보셨나요? 겉보기엔 평범한 신예 배우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그녀는 전격적으로 "AI가 만든 인조인간 배우"입니다. 거기다 그녀가 실제 배우의 외모와 표현을 도용한 게 아니냐는 논란까지 휘몰아치고 있죠. 이번 일은 단순한 기술 혁신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의 얼굴이고, 누구의 목소리이며, 그것이 어디에서 왔는가?'에 대한 커다란 물음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 AI, 이제 배우까지 생성한다
생성형 AI가 점점 더 사람처럼 대화하고 글을 쓰고, 심지어 예술작품까지 척척 만들어내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그 중심에는 끝없이 커지는 ‘AI 윤리’라는 화두가 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사례는 스코틀랜드 배우 브리오니 먼로(Briony Monroe)의 경악에서 출발합니다. 본인의 외모와 표정, 심지어 연기 습관까지 AI로 그대로 재현된 것 같다는 주장인데요. 그녀는 “틸리의 쇼릴 마지막 몇 초에서 내가 평소 연기할 때 하는 머리 움직임이 정확히 똑같았다”며 자신의 얼굴이 무단으로 사용됐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 배우들의 집단 행동, 이유는 뭘까?
이 사건을 계기로 영국 배우 노조인 ‘EQUITY’는 강경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이제는 개별적인 항의 차원을 넘어, 5만 명의 조합원이 단체로 기업에 ‘데이터 접근 요청(Subject Access Requests)’을 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이 요청권은 EU 및 영국의 개인정보 보호법에 기반한 권리로, 개인은 자신의 데이터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요청할 수 있죠. 이걸 집단적으로 행사한다면 AI 콘텐츠 제작 기업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되는 셈입니다.
📢 AI, 어떻게 진짜 이미지를 훔쳤을까?
생성형 AI의 핵심은 ‘학습 데이터’입니다. 무수한 영상, 사진, 음성 등을 먹어치우듯 분석하고, 그 안에서 패턴을 찾아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죠. 문제는 이 학습 데이터가 어디서 온 건지 모호하다는 것. AI 캐릭터 ‘틸리 노우드’를 개발했다는 기업은 “100% 창작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선 무단 도용된 데이터가 섞여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사례로 보는 AI 이미지 무단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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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목소리에 노출된 성우들:
최근에는 게임 제작사들이 실제 성우의 목소리를 무단으로 AI로 학습해, 새로운 대사를 만들어낸 경우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단 몇 분의 목소리 샘플만으로도 충분한 정밀도의 복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성우들은 점점 더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
SNS 사진으로 만든 광고 이미지:
몇몇 뷰티브랜드는 인플루언서의 인스타그램 사진을 AI 학습용으로 몰래 수집해 ‘닮은꼴 AI 모델’을 만들어 광고에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빚었습니다.
⚖️ AI 콘텐츠에도 ‘지적재산권’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AI는 ‘데이터 수집’을 명확히 고지하거나 동의받지 않는 경우도 많았죠. 하지만 이번 사태는 단순히 ‘프로그램 코드’가 아니라, 누군가의 얼굴과 목소리, 정체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실제로 배우들의 협회에서는 "법적 대응과 함께 새로운 ‘AI 시대의 저작권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
- 생성형 AI는 예술과 콘텐츠 제작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동시에 개인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습니다.
- 학습 데이터는 단순한 '정보 덩어리'가 아니라 '사람'의 정체성이 담긴 자산입니다.
- 모든 기업은 AI 사용 시 더 높은 투명성과 윤리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취급해야 하며, 사용자 역시 AI로 생산된 콘텐츠의 진위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AI가 만든 ‘가짜 배우’가 진짜 배우를 대신해 스크린 속 주인공이 되는 시대. ‘기술’의 진보에 박수를 보낼 때, 정작 ‘사람’은 어디에 설 수 있을까요? 브리오니 먼로의 사례는 우리 모두가 다시 물어야 할 질문입니다. “우리의 얼굴은 누구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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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잘 읽으셨나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만 명의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배우들이 자기 콘텐츠가 AI의 먹잇감이 되고 있지는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AI와 사람, 기술과 권리 사이 균형을 찾는 여정을 함께 기록해보겠습니다!
📌 참고 기사: The Guardian – "Equity threatens mass direct action over use of actors' images in AI content" (202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