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정보 선택권: 편의와 통제 사이의 균형 찾기

물어보지 않아도 AI가 답하나요?
요즘 검색엔진에서 진짜 '검색'만 하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습니다.

최근 구글에서 무심코 "AI란 무엇인가?"라고 검색해봤는데요, 제가 클릭하기도 전에 구글의 AI가 미리 요약된 '개요(overview)'를 띄워주더군요. 세상 편리해졌다고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선택하기 전에 누가 대신 정한 정보’를 접하게 되는 현상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 하나. 똑같은 질문에 욕설을 한 마디 집어넣으면—예: “What the f*** is AI?”—이 귀찮은 Auto-Answer가 사라지고, 오직 전통적 검색 결과만 나온다는 겁니다.

🤖 정보에 AI가 입김을 불어넣는 시대 — 편의인가, 통제인가?

물론 생성형 AI와 같은 기술은 우리에게 놀라운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챗GPT, 구글 Gemini, 엘론 머스크의 Grok(그 이름도 유명한 ‘슈퍼 나치 챗봇’)까지 전례 없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죠. 하지만 <<가디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사람들은 AI 기술 자체보다 오히려 'AI가 너무 깊숙이 개입된다'는 사실에 더 민감해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엄마가 아이의 병원 진료 중 의료진이 AI 기록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하자, “AI 없인 시간이 안 됩니다. 다른 병원 가세요.”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

이쯤 되면 ‘AI를 안 쓸 권리’ 같은 건 없는 걸까요?

📍 AI 피하기 정말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쉽지 않습니다.

AI는 이미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고객센터, 금융, 심지어 이력서 분석까지 필수 기능처럼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나는 AI 안 써!" 하고 말하는 순간에도 사실은 AI가 슬쩍 우리의 뒤를 따라오고 있는 거죠.

예를 들어:

  • 채팅창에서 '사람과 연결해달라'고 여러 번 요청하거나 ‘긴급’이라는 말을 쓰면 챗봇 대신 실제 고객센터 직원과 연결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 ‘blancmange(블랑망제)’라는 디저트 이름을 말하면 AI가 사람으로 바꿔주는(?) 우스운 사례도 있습니다.

😨 생명보다 중요한 전력 소비?

AI는 단순히 '알잘딱깔센'한 정보 요약기 그 이상입니다. 본질적으로는 엄청난 전력 소비자이기도 합니다.

  • 구글은 최근 보고서에서 AI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탄소 배출이 51%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2030년엔 전 세계 전체 전기 사용량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하나의 AI 질문 응답이 오프라인에서 A4 용지 수십 장 분량의 계산을 수행해야만 하는 셈이니, 우리가 무심코 한 검색도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 AI를 우리가 통제할 수는 없을까?

많은 전문가들, 특히 AI 윤리나 인간-기계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AI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AI를 어떻게 쓰느냐가 문제"라고 말합니다. AI는 자체적으로 인류를 지배하지 않겠지만, 위험하게 사용하는 사람에 의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거죠.

MIT에서 만든 AI 위험 데이터베이스에는 AI 사용으로 인한 위험이 무려 1,600가지나 등록돼 있습니다. 여기에 포함된 내용 중 일부는 정말 충격적입니다:

  • 편향된 판단으로 인한 차별
  • 허위 정보의 대량 유통
  • 개인정보 유출
  • 우리끼리 사용하는 ‘인간의 의지’ 상실 등

📢 우리는 결정을 내릴 권리를 지켜야 합니다

AI는 어디에나 있고, 앞으로 더 깊이 들어올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상황에서 AI를 사용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AI 전문가이자 윤리학자인 코비 라인스(Kobi Leins)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증거에 기반해 쓸 데서만 쓰자. 무작정 거부도, 무조건 예찬도 아닌, 균형이 필요하다.”

📝 블로그 주인장의 한 마디

AI 사용을 완전히 피하면서 살 순 없습니다. 그러나 ‘AI를 안 쓸 수 있는 선택지’마저 사라진다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중요한 건, 기술이 아니라 ‘선택권’입니다. 나에게 무엇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인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하죠.

그리고 지금은 그 선택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 AI가 제시해주는 정보가 정말로 도움이 되던가요?
  • 혹시, 내가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AI의 개입을 경험한 적 있으신가요?
  • ‘AI 피하기 실전 팁’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 참고:

  • The Guardian – “Using a swearword in your Google search can stop the AI answer. But should you?”
  • MIT AI Risk Database
  • University of Melbourne AI 신뢰도 조사 (2025년 4월 결과)

💬 “기술은 통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선택을 위한 기반이어야 한다” — 기억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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