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창작물 도둑질? 저작권 보호가 먼저다!
인공지능(AI)이 창작의 영역을 넘보며 예술과 문화 산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정부는 AI 기업들이 창작자의 허락 없이 콘텐츠를 학습 데이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검토 중인데요.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각종 창작물이 AI 모델의 학습 데이터로 활용되면서도 정작 원작자들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과연 이는 AI 혁신을 위한 필연적인 변화일까요? 아니면 창작자들의 권리를 무시한 또 하나의 "지적 도둑질"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AI와 저작권 보호, 그리고 창의성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AI가 창조할 수 있을까?
AI가 최근 음악, 미술, 문학 등 다양한 창작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ChatGPT나 Midjourney 같은 AI 모델은 몇 초 만에 소설이나 그림을 ‘창작’할 수 있고, 심지어 음악까지 작곡할 수 있죠. 하지만 이는 정말 새로운 창작일까요?
실제로 AI가 만들어 내는 콘텐츠는 기존의 데이터에서 학습한 패턴을 바탕으로 한 결과물입니다. 즉, 우리가 감상하는 AI의 작품은 기존 창작자들의 작업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원작자의 권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예를 들어, 한 작곡가가 10년 동안 열정을 담아 작곡한 곡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AI는 인터넷에서 그 곡을 학습하고, 비슷한 스타일의 음악을 생성합니다. 그러나 이 음악이 상업적으로 사용되어도 원작자는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창작자의 권리 침해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영국 정부의 AI 규제 완화, 문제 없을까?
영국 정부는 AI 기업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AI가 창작물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저작권 제한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AI 기업들이 창작자의 허락 없이 음악, 소설, 그림 등 다양한 작품을 학습 데이터로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법안이 시행되면 창작자들은 자신의 작업물이 AI의 학습 데이터로 활용되어도 통제할 방법조차 없어집니다. 법안에서는 "창작자가 원할 경우 AI 학습에서 제외(opt-out)될 수 있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개별 창작자가 일일이 자신의 작품을 AI 기업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런 변화가 초래할 결과는 명확합니다. AI가 학습한 데이터로 만든 ‘유사 창작물’이 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기존 창작자와 예술가들은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되겠죠.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저작권은 의미가 없습니다.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
저작권은 단순한 법적 장치가 아니라 창작자들이 지속적으로 작품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기반입니다. 음악, 문학, 영화,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물은 사회와 문화의 중요한 자산이며, 이를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도 기술이 발전하며 새로운 창작 도구가 등장한 바 있습니다. 사진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그림 그리는 예술가는 필요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창작 예술은 그 자체로 가치를 인정받으며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AI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AI는 창작자의 도구가 될 수는 있지만, 창작자 자체를 대체해서는 안 됩니다.
📌 AI와 창작자의 공존, 가능할까?
그렇다면 AI가 창작의 일부분을 담당하면서도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할 방법은 없을까요?
🔹 공정한 라이선스 시스템 도입
AI 기업들이 창작물 데이터를 학습하려면 반드시 원작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지급해야 합니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음악, 이미지 등을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AI 학습에 활용하고 있죠. 이를 법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 창작물 보호를 위한 강력한 법안 도입
창작자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AI가 해당 콘텐츠를 학습하는 것을 금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 영국 정부가 제시한 "opt-out" 방식이 아닌, 보다 실효성 있는 보호 방안이 필요합니다.
🔹 AI 기반 콘텐츠의 명확한 표시
AI가 생성한 콘텐츠와 인간 창작자의 작품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소비자 역시 AI 생성 콘텐츠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론: 창작자의 권리를 지켜야 창의성도 살아남는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창작의 영역이 더욱 넓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창작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면, 결국 창의성 자체가 사라질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창작자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환경에서는 누구도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려 하지 않을 것이고, 이는 장기적으로 문화 산업 전반의 쇠퇴로 이어질 것입니다.
AI의 발전이 창작자와 공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AI는 도구로써 창작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창작자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됩니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소비자들 모두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창작자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 우리의 창의성과 문화, 지금 지키지 않으면 늦을지도 모릅니다.

